아래의 박종찬님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.
Ralph Gibson이라면 제가 이번 학기에 듣는 photography 수업중에서
다뤄진 작가더군요.
그에 대해서 설명을 해 둔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.
"Gibson's use of the close-up, visually editing-out detail, strengthens the
fleeting, transient quality of his enigmatic settings. Gibson demonstrates
that the gelatin silver print is capable of revealing a separate and distinct
realm beyond empirical thinking, as his introduction to The
Somnambulist states: "Clarity is all an man seeks, this somnambulist
merely finds his on the Other Side."
위에 글은 Gibson의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세계와 그런 그의 생각을 잘
표현하기 위한 적절한 인화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.
위의 글을 통해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깊이와 그의 사진이 단순작업의
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개인적으로 흑백작품도 흑과 백을 뚜렷히 대비한 작품보다는 Michael
Kenna가 사용한 은염 프로세스(Gelatin silver process)방식의 은은한
은빛입자의 흑백사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. 그래서 이번 학기 Photography
History 수업 페이퍼로 Michael Kenna 의 작품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.
흑백사진.. 아직 감상할 눈조차 제대로 갖추질 못했음에도 ,
흑백 사진을 감상하는 것을 꽤 좋아합니다. 하지만 한동안은 제 사진을
컬러로 남기고 싶습니다. 흑백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경쾌한 느낌을
표현할 수 있듯이, 컬러로도 즐거운 느낌 뿐만 아니라 쓸쓸하거나
어두운 느낌의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
최근에 사진사이트에서 사진들을 보다가 느낀것을 말씀드리자면 사진을
처음으로 배우는 사람에게 흑백사진은 빛과 앵글로 사진을 표현 할 수 있는
좋은 표현수단이자, 공부방식이 될 수도 있지만, 자칫 엘리트주의적
자기만족에 빠지는 수단으로서의 사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.
우리가 사는 이곳은 컬러의 세계이지, 흑백의 세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,
색감을 익히기도 전에 섣불리 흑백을 선호하는 현상이 사진을 시작한지
얼마 안되는 이 자신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의문입니다.
저는 직업적인 사진작가가 될 능력도 없고, 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.
제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그저 주변의 모습을 제 카메라에 담고 싶기
때문입니다. 그 주변 모습 중에서 웃음을 담고 있는 피사체는 제가 가장
좋아하는 주제입니다. 그리고 그런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흑백보다는
컬러가 더 적합하다 생각하여 컬러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.
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..
- 덧붙여서 최근에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는 Yann Arthus-Bertrand
의 'Earth from the Air' 컬러사진을 올리겠습니다. 컬러의 아름다움..
흑백의 깊이만큼이나 매력이 있습니다.
|
|
0
176
9
1 
blanca lake [12]
hoolaman
박종찬
